나무를 심은 사람 (애니메이션, 1987)

나무를 심은 사람 – 숭고한 삶에 대한 이야기

나무를 심은 사람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The_Man_Who_Planted_Trees

나무를 심은 사람 – 해마다 식목일이면 단골로 방영될 정도라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캐나다 출신 프레데릭 벡이라는 감독이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1차대전과 2차대전을 기반으로 한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다보니 실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만, 아쉽게도 허구의 인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여전히 사랑받아 마땅한 이유는,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간 엘제아르 부피에의 모습에서 인간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그의 숭고한 희생이 전해주는 잔잔한 감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

황무하게 변한 프로방스 산간지방을 홀로 묵묵히 일궈가던 노인의 모습. 한편으론 산을 옮기려 했던 우공의 모습 같습니다. 생명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곳에서 굳이 힘든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통 사람의 눈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구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습은 무척 숭고합니다. 거창한 뜻이 있지 않아도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방향을 잡고 매진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

극중 화자는 세속을 살아가는 이로, 우연히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서 하루 묵으면서 그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화자는 1차대전과 2차대전이라는 두차례의 전쟁을 겪습니다. 요동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화자는 종종 엘제아르 부피에를 떠올립니다.

모든 사람이 떠나간 황량하고 척박한 땅에서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초연한 모습의 엘제아르 부피에는 구도자 같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말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 따뜻한 온정이란 것이 느껴집니다.

꾸미지 않은 수수한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동

그의 행동은 깊은 철학적 고찰에서 나온 것은 아니어도, 그 의도가 무척 선합니다. 모두가 떠나갔어도 무언가 이 곳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The_Man_Who_Planted_Trees_(film)

그의 무던한 노력이 보상받지 못해도, 자신이 한 노력이란 것을 사람들이 몰라줘도 개의치 않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니기때문입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은 스펙타클한 영상도, 화려한 모습도 뽐내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색연필로 수수하고 잔잔하게 덤덤히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한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갑니다. 실제로 프레데릭 벡은 5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 작품을 그리면서 단 1명의 어시스턴트만 두고 작업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로 한 쪽 눈을 실명하기에 이릅니다.

어찌보면 프레데릭 벡 또한 따뜻한 이야기에 감명을 받아 스스로 나무를 심은 사람 같은 마음으로 이 작품을 만들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보상이나 명예를 원했다기보단,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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