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투시원근법, 제목처럼 정말 친절하다

출판사비즈앤비즈저자어네스트 놀링 / 안영진 옮김추천지수높음

친절한 투시원근법, 정말 친절하고 따뜻합니다

친절한 투시원근법친절한 투시원근법 – 1939년에 쓰인 책이 아직도 팔리고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어네스트 놀링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은 220여페이지의 분량을 통해서 짧고 굵게 핵심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과거에 화실을 다니면서 투시원근법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던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뭔가 조금 더 이론적인 기반을 다지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줄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법서로써 가장 큰 미덕으로 얇은 두께와 텍스트가 적습니다.  포토샵이건 3D맥스건 그래픽 분야를 다루면서 지나치게 많은 텍스트를 다루는 책들을 많이 보아왔는데요. 내용이 많으니 그만큼 배울 것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실상 그렇지 않습니다.

비주얼로 풀어야할 부분을 상당부분 입심(?)에 의존하는 셈인데요. 화면을 일일이 캡쳐하거나 시각 자료를 구성해서 만들어간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보니 그런 결과들이 나오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짧은 시간안에 많은걸 해내자니 참 버거운거죠.

풍부한 시각자료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어네스트 놀링의 친절한 투시원근법은 정말 저자의 배려가 곳곳에 보입니다. 하나하나 예시 이미지를 실제로 그려서 차이를 보여줍니다. 귀찮을 법한 부분까지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그려내주어서 읽는데 큰 막힘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론을 설명하는데 실제 실험을 해보면서 이론을 증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냥 원래부터 그런거였다’ 라는 식이 아니라 ‘당연히 이런 결과가 나온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해도 무척 쉽습니다.

벽돌부터 오르막길까지

친절한 투시원근법은 아주 간단한 벽돌그리기 부터 시작해서 건물,도시,실내,복잡한 물체, 그림자, 원기둥,원뿔,반영된 이미지,오르막길,내리막길과 같은 다소 복잡한 부분까지 모두 원근법을 적용해서 그려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미처 몰랐던, 아니 관심 갖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시원하게 풀어주었던지라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주 가볍게 투시원근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내용이기때문에, 저자조차도 조금 더 심도 있는 내용을 공부하고 싶다면 다른 교재로 더 공부하라고 합니다. 그만큼 책은 투시원근법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투시원근법에 얽매이지말자

친절한 투시원근법 말미에 저자는 지나치게 투시원근법에 얽매여 꽉 짜여진 틀에 그림을 우겨넣지 않기를 바란다고합니다. 이론은 어디까지나 지나치게 틀어지는 부분을 바로 잡고 조금 더 폭 넓은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때문에,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한번 꼭 짚어준거죠. 그만큼 저자의 배려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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