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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 드로잉 / 스터디 170104

비글

비글 beagle

비글 – 흔히 이야기하는 악마견 3종세트 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견종입니다만, 사실 직접 체험해 본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들기 마련입니다. 왕성한 활동력 덕분에 말썽쟁이 이미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장난끼가 많아 같이 놀면 재미있어요.

흔히 비글이 저질러 놓은 처참한 현장 사례 때문에 그냥 ‘아주 지랄맞기 짝이 없구나’ 싶다고 여기게 됩니다만, 분리불안이 심한 녀석들이 혼자 외로움을 못견디고 발광한 흔적들이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여튼간에 분리불안이 심한 녀석들은 비글 뿐 아니라 어떤 견종이건 주변을 초토화 시킵니다. ‘날 외롭게 하지마라’ 바로 이거죠. 그만큼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여튼간에 저는 일하는 곳에 비글이 있어서 같이 몇 달 지냈었거든요. 회사가 망해서 이제는 그 녀석도 만나기 어려운 먼 곳으로 입양되서 간 덕분에 자꾸 생각나네요. 너무 명랑해서 참 즐겁게 해주던 녀석인데… 그리고 그곳에서는 솔직히 비글 녀석 보다 블랙 래브라도리트리버가 더 큰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는데, 비글이란 선입견때문에 더 미움받았던거 같아서 괜히 더 정이 가더라고요.

퇴근길에 창문 밖으로 저를 쳐다보는 그 아련한 눈빛, 출근길에 반갑다고 달려들던 그 모습. 다 하나같이 눈에 선합니다.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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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코르니유

방황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질풍노도의 웹/그래픽편집디자이너. 귀가가 귀찮아 외출도 귀찮은 스페셜 귀차니스트. 철부지들을 싫어하지만, 정작 본인은 철들기를 거부하는 30대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