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다리 노트북으로 클라우드 서버를 만들기 – 우분투 Ubuntu + 넥스트클라우드 NextCloud

클라우드 서버 굳이 만들어서 써야하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써왔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구글 클라우드가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롭박스가 먼저 두각을 나타냈습니다만, 구글이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갔죠. 네이버N드라이브는 사용이 불편하고, 다음은 그나마 있던 클라우드 서비스도 종료했으며, 꾸준히 밀고 가고 있긴 하나 iCloud나 One Drive 같은 서비스들은 좀처럼 구글에게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무료 제공되는 용량이 금방 꽉 차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 정리하면서 쓴다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정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NAS – Network Attached Storage 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네트워크로 접속할 수 있는 외장하드인 셈인데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서버처럼 만들어서 웹사이트를 돌리기도 하고, 클라우드 기능도 하고, 동영상,음악 스트리밍 등 다양한 역할을 하기때문에 무척 사랑 받고 있습니다.

NAS도 많이 보급되다보니 저렴한 모델들도 있지만, 시놀로지라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 타사보다 비교적 괜찮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덕분에 시놀로지 제품을 써봤었는데요. 하드가 고장나는 바람에 NAS를 안쓰고 구글 드라이브로 옮겨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곧 용량문제에 부딪히게 됐죠. 장황하게 이야기를 펼쳤습니다만, 결국 돈 안들이고 NAS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다보니 노트북에 우분투를 설치해서 클라우드 서버 삼아 개인용 NAS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마침 작업용으로는 아쉬운 구형 HP 노트북이 놀고 있어서, 이녀석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HP 노트북 특유의 배배꼬인 BIOS 덕분에 삽질하면서 부팅 설정에만  2~3 시간 이상 까먹은게 함정.

우분투

우분투 Ubuntu는 남아프리카 반투어로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라는 뜻으로 공동체 정신, 인류애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공유 정신에서 비롯된 OS – 운영체제입니다. 윈도우나 MacOSX는 돈을 주고 구매하거나 지정된 하드웨어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작용합니다만, 마찬가지로 공유정신에서 비롯된 리눅스에 기반을 둔 OS이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윈도우나 MacOSX에 비하면 편의성이 좀 떨어지고 사용자가 직접 많은 부분을 설정해줘야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단점입니다. 사용자가 쉽게 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죠. 구글에서 우분투를 이용해 알파고를 돌리고 있을 정도로 OS 자체는 훌륭합니다만,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사용자도 훌륭(?)해져야 합니다. 저는 훌륭하지 못해서 맨땅에 헤딩만하고 잘 못 씁니다

우분투는 일단 위의 링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우분투 ISO 파일을 UUI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부팅이 가능한 USB로 만들어 줘야합니다. 우분투에 대한 설치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아래 두개의 링크를 확인해보시면 설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분투에 클라우드 서버를 만들어주자

클라우드 서버 역할을 하기 이전에 우분투를 설치하고나면 LAMP(Linux+Apache+MySql+Php)를 설치해서 서버로 만들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검색을 해보면 apache , mysql, php 을 순서대로 설치하는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만, 저 처럼 초심자에게는 어설프게 따라하다가 꼬이면 돌이킬 수 없어서 다시 눈물을 머금고 우분투를 재설치하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그에 비해 무척 간단한 설치 방법이 있더군요.

위의 명령어를 순서대로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1. 업데이트 내용이 있나 확인해서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을 반영하고
  2. tasksel을 설치하고
  3. tasksel을 이용해서 lamp server를 설치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주 간단하게 LAMP 설치가 끝납니다. 이렇게 해주고나면 일단은 우분투가 서버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이미 PHP와 같은 웹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로컬 환경에서 사이트를 개발해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클라우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서 추가적으로 진행되야할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DDNS 서비스를 이용해서 유동 IP를 고정적으로 인식해주도록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IP라는 것은 모뎀을 껐다 켰을때마다 새로 갱신되기 때문에 www.naver.com과 같은 주소처럼 고정되어있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서버는 고정된 주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DDNS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보면 쉬울 겁니다. DDNS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저는 iptime 공유기에서 DDNS 설정을 제공하고 있기때문에 그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는데만해도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습니다. 초보자의 길은 원래 험란하다고 합니다만, 해도 너무하다 싶고 괜히 내가 이걸 왜했나 싶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건든거 끝을 봐야겠죠.

우분투를 이용해 NAS로 만드는 방법은 NAS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의외로 삽질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다고 하길래 그냥 배제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OwnCloud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는 NextCloud 입니다.

nextcloud.com

사실 국내에서도 OwnCloud 사용자는 간혹 있는 모양인데 NextCloud가 나온지 얼마 안된건지 뭔지 몰라도 국내 사이트 검색결과가 거의 안나오더군요. 그래도 비교적 쉽게 따라해볼 수 있는 튜토리얼이 있어서 이 방법을 따라해보자고 선택했습니다.

위의 링크에서 볼 수 있는 튜토리얼 중 제가 부딪힌 부분은 Step2와 Step3 였습니다. MariaDB를 사용해서 데이터베이스 사용자를 만들고 권한을 부여하는 Step2 와 MariaDB 설정을 바꾸는 Step3 였는데, 다른 부분은 MySql과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같아서 막히는 부분이 없었습니다만 유독 Step2와 3가 부딪히더군요. 저는 LAMP로 MySql이 저절로 설치된 상태라서 혹시라도 DB를 두 가지나 깔았다가 충돌일어날까 걱정되서 MariaDB를 설치하지 않았거든요

일단 제가 취한 방법은 phpmyadmin을 설치해서 별도로 사용자를 생성해주는 방법이었습니다. MySQL 명령어를 다룰 줄 아는 분이라면 쉽게 해결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SQL 명령어를 다룰 줄 몰라서 직접 화면으로 보고 설정할 수 있는 phpmyadmin 페이지를 이용해 사용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phpmyadmin을 설치하려면 아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함으로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잘 정리된 블로그가 있어서 아래에 링크로 대체합니다.


2017.07.17 추가 –  위의 링크대로 따라서 설치했는데, 아파치 서버가 정상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ocalhost/phpmyadmin으로 접속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아래 링크의 포스팅을 참고해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NextCloud의 튜토리얼중 Redis Cache에 대한 부분은 선택사항이기때문에 굳이 진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완료하고 나면 비로소 노트북이 클라우드를 제공하게 됩니다. 아까 DDNS에서 설정해준 주소로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들어가 정상적으로 접속이 되면 성공한 것입니다.

클라우드
접속하면 이런식으로 공유도 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작업물을 동기화해서 저장할 수 있는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유사한 환경이 제공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Nextcloud에서도 구글 클라우드처럼 데스크탑 폴더를 웹 상의 클라우드와 동기화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민감한 개인정보는 가렸습니다

설치과정이 복잡하고 다소 학습 하기에 어려운 진입장벽이 존재합니다만, 하드디스크가 허용하는 한 이용요금 부담없이 무제한 용량의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메리트가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첫인상은 무척 깔끔하고 훌륭합니다. 속도도 만족스럽고요. 덕분에 리눅스 우분투하고도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아 기분도 좋네요. 어도비에서 리눅스를 지원하지않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덕분에 윈도우를 포기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리눅스도 무척 매력적인 OS이기때문에 클라우드를 핑계로 공부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거의 맨땅에 헤딩하며 16시간 이상 소모한것 같네요…인건비로 따지면 나스 살 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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