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방법도 공부해야 합니다

보통 포토샵을 처음 배우시는 분 – 물론 포토샵 뿐 아니라 어떤 분야건 다 마찬가지입니다만, 질문 하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특정 개인의 문제인 줄로만 알았는데, 대체로 초보자라는 위치에 있는 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부분들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보통 텍스트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아 대화 내용을 하나 캡쳐해왔습니다.

위와 같은 경우는 지금도 사실 이해가 안 가는 질문입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따닥따닥” 이라던지, “구석”, “이상한 곳” 이런 표현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에서 표현하는 것들입니다. 질문은 듣는 사람과 내가 공통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 표현이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레이어에서 잠금도 풀었고, 주변부에 잘못 칠해진 곳 없이 깔끔하게 잘 정리된 이미지 레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선택 및 이동이 잘 안된다’라는 식의 구체적인 표현이 필요합니다.

상대방 머리속에서 그림이 그려지도록 질문을 해야지, 자기 머리속에 그려진 것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면 상대방은 무한한 상상의 나래만 펼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계속 엉뚱한 답변을 한다던지, 잘못된 답변을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하기 전에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먼저 적어보고 이야기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는 사실 텍스트로 질문하는 것이 불가능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하는 사람은 많은 걸 준비해야 합니다. 화면도 캡쳐해서 보여주고, 그래도 안되면 화면을 영상으로 캡쳐 해서 보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답변하는 사람도 정성껏 답변해 줄 수 있습니다.  도와주고 싶어도 무엇이 답답한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답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질문하는 방법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적인 선택과 이동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면, 기초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부실한 기초 때문에 발생합니다. 그래서 초보자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발견하는 화려하게 이미지를 꾸미는 튜토리얼을 무조건 따라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본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듣는 대상을 향해 다루는 내용들을 초보자가 따라하다보면 혼란만 가중될 뿐입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걸음마도 배우지 않고 뜀박질 할 수 없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이미지들도 결국은 기본적인 기능들을 잘 이해하고 조합하며 사용하면서 만들어내는 것들입니다. 절대 기초를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차근차근 인내심을 갖고 기초 툴 들을 반복적으로 다뤄보세요.

한 가지를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무의식적으로 쓰게 되면서 학습해야 할 분량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더해가다 보면 결국 대부분의 툴 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포기 하지 말고 흥미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기초 툴을 다루면서 이것 저것 실험해보세요. 공부가 아니라 놀이처럼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발견하게 되는 새로운 즐거움 들도 있습니다. 그게 포토샵을 하는 재미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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