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를 몇 년간 쓰면서 느끼는 것들

워드프레스에 제일 뛰어난 점이라면, 이미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을 가져다 쓸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테마가 그렇고, 플러그인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만들어놓은 것들은 내 입맛에 딱 맞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입맛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죠. 그렇게 시작해서 온갖 삽질(?) 다 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html5 blank theme 같은 걸 이용했었습니다.

기본적인 functions.php를 비롯해 제대로 갖춰진 틀이 없어서 만들다가 포기하기 쉽상이었죠. 그러다가 알게된 것이 automattic 사에서 만든 underscore starter theme(https://underscores.me/)입니다.

보통 테마들을 제작할 때 커스터마이징을 하려면 child theme라는 방식으로 제작해야합니다. 기본 틀에서 변경될 사항들만 적용하는 방식인데, 테마 리스트에서 본 테마와 자식 테마가 같이 나와서 참 모양새가 별로입니다. 하지만 언더스코어 테마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starter theme(스타터 테마)를 쓰면 자식 테마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스타터 테마의 가장 큰 장점이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뭐 제대로 갖춰졌다고 보기에는 정말 기본적인 루프들만 들어가있어서 이것저것 입맛대로 만들려면 워드프레스에 대해서 공부해야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그래도 만들고나면 좀 뿌듯하긴 하죠. 그러다가 최근에 또 발견한게 roots에서 만든 sage 테마 https://roots.io/sage/ 였습니다.

composer통해 설치하고, 웹팩으로 번들링과 브라우저 싱크까지 준비되어있는 세련된 스타터 테마였습니다. 큰 맘먹고 css framework도 부트스트랩이 아닌 bulma를 이용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제가 느낀 sage + bulma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blade 템플릿을 이용해 유연한 php 페이지 작성이 가능하다.
  • bulma가 주는 편리함과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
  • webpack을 통해 모든 자원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php 7.1 이상을 지원하는 호스팅에서만 가능하다 – amazon lightsail을 이용중이라 이 부분은 통과
  •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cafe24 호스팅이라면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의문이 든다.
  • bulma가 주는 편리함 못지 않게 , bulma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감. 특히 반응형으로 제작할 때가 제법 복잡해진다.
  • css framework의 단점인 디자인에 종속 되버린다는 점.
  • 결국 sage도 bulma도 프레임워크를 새로 공부한다는 학습부담이 존재한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테마를 만든다면 underscores 스타터테마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워드프레스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생산성 면에서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종적으로는 개발 역량을 더 키워서 그냥 워드프레스를 벗어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wordpress는 항상 보안 업데이트와 관련해서 기존의 플러그인, 기능들이 언제 마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가져다 쓰기 편하다는 장점에 가려져있는 위험성들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