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시리즈라 추천이 새삼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다뤄보고 싶은 시리즈입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SF+공포 드라마입니다. 10대 소년들의 일상에 우연히 파고 들어온 기괴한 사건들이 이야기의 주된 흐름입니다.

기묘한 이야기
좌측부터 윌 바이어스, 마이클 윌러, 더스틴 헨더슨, 루카스 싱클레어

1983년 인디애나 주 호킨스 마을에 사는 네 명의 친구들은 D&D라 불리는 TRPG 게임을 즐겨하는 소년들입니다.- TRPG는 Table-talk Role Playing Game의 약자로 현존하는 RPG 게임들의 원형이 되는 형태로, 지금도 매니아들에게는 여전히 사랑받는 장르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소년들에게 결정적인 힌트를 주기도 하지요.

아무튼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같이 모여서 이 게임을 즐기고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윌 바이어스가 수수께끼의 괴생명체에 의해 습격당한 후 실종되고 맙니다. 이때부터 친구들은 실종된 윌을 찾기 시작하고, 그의 어머니와 형도 윌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일레븐이라고 소개하는 수수께끼의 소녀가 나타나고, 이 소녀는 어딘가에서 감금이라도 되어있었던 듯 현실과 많이 동떨어진듯한 느낌을 줍니다만, 사건의 중심이 되어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해갑니다.

기묘한 이야기 포스터
가운데 머리를 빡빡 깎은 소녀(?)가 일레븐

시즌 1은 대체로 그렇게 수수께끼의 소녀 일레븐과 나머지 세 친구들이 실종된 윌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어린아이들만 활약하면 명랑가족물 같은 느낌이 되었겠지만, 윌의 엄마 조이스(위노나 라이더), 윌의 형 조나단, 그리고 그의 친구들인 낸시와 스티브의 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티브 해링턴
스티브 해링턴

매력적인 등장 캐릭터들

무엇보다 기묘한 이야기를 3시즌에 걸쳐서 보게 되면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캐릭터가 스티브라는 캐릭터입니다. 잘난척하는 캐릭터로 나와서 비중없이 그냥 주변인물로 끝날줄 알았는데, 점점 거품을 걷어내고 진국인 모습을 보여줘서 캐릭터의 변화가 참 흥미로웠었습니다. 나중에는 윌과 그 친구들의 더 없이 든든한 조력자로써의 활약도 많지요.

짐 호퍼
짐 호퍼, 호킨스 마을 경찰서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자면, 짐 호퍼 서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분위기는 연쇄살인마(?) 험상궂은 인상과 다르게 헌신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로, 냉철한 판단력으로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다만 스토리 작가들의 변덕(?)때문인지 윌의 엄마 조이스와의 관계가 좀 매끄럽지 않게 표현되어있습니다. 시즌 1에서는 아예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나와서 점차 관계가 형성되는 전개를 보여주는데, 시즌2부터는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설정으로 둘의 관계가 설명되기 시작해서 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일레븐
파워풀한 귀요미 일레븐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코피를 흘리며(?) 등장하는 일레븐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존재 자체가 기묘한 이야기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 캐릭터에 대한 많은 설명은 이야기의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제해야겠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들

기묘한 이야기는 70~80년대 영화들에서 연상되는 장면들을 오마주처럼 삽입하여,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가 무척 많습니다. 해외 매니아들은 이런 장면들을 모아서 위의 영상처럼 편집해서 공유하고 있더군요. 여러모로 정말 식지 않는 레트로의 인기 속에서 무척 인상적으로 자리잡는 드라마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가끔씩이지만 괴물들이 등장하다보니 좀 지저분하고 역겨운 묘사들이 나오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들을 너무 싫어해서 안 좋아하는데, 스토리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괴물들보다는 소년들과 주변인물 들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더 많기에 참고 볼만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나, 망설이는 분들은 한 번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