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별거 아닌거 같은데 디자이너가 해도 되지 않나?

대개 마케팅 잘해봐야 ‘니가 디자이너지 마케터냐’면서 성과급이 주어지거나 하는 일도 없습니다.  사실 마케팅을 잘 하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줘서 이목을 끌어야하는 방법이 대부분 쓰이는 방법인데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그냥 자사 서비스를 찬양하는 홍보글만 잔뜩 올려놓으면 되는줄 아는 분들이 생각보다많습니다. 당장 큰 돈 들이지 않으려고 마케팅을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서 저도 놀랐습니만, 마케팅도 돈이 듭니다!

디자이너가 마케팅까지 소화하려고 애쓰는건 정말 고맙게 생각해야합니다만, 전혀 생소한 분야를 맡겨놓고 애먼 사람에게 창조경제(?)를 요구하면 이래저래 퇴근만 늦어지고 일에 대한 성취감도 의욕도 상실하는 상황이 옵니다. 저도 그래서 회사를 관두게 됐습니다.   이런 상태로 회사에 오래있어봐야 전기만 축내지 효율도 안나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세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지쳐서 떨어져나가는 디자이너들을 탓하면서 일 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게됩니다. 왜 그런상황이 나오는지 다음 이미지를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마케팅

가끔 업무 범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채용담당자가 이런 황당한 채용공고를 올리는걸 볼 수 있는데요.  경력자를 원한다는 이야기는 7시간동안 저 많은 분야의 업무를 길지 않은 적응 기간안에 막힘없이 해내기를 바란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가능할까요… 7시간으로 명시한 부분은 아마도 월급이 적기때문인것 같습니다. 시급으로 따지면 약 1만원 정도 되니까 꽤 쏠쏠한 알바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만, 요구되는 업무분야와 그에 따라 예상되는 업무량을 봤을때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자연히 업무시간이 길어지면 시간당 받는 금액도 적어지고, 실질적인 노동의 댓가에 적합하지 않은 액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7시간 안에 저 업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인력이라면 더 많은 급여를 받아야할 사람입니다. 제가 봤을땐 적어도 마케팅 담당자, 디자이너, 사무보조 이렇게 세 사람이 할 일인데, 한 사람이 7시간만에 혼자 해낸다면 지나치게 적은 금액이죠.

아마도 기존의 직원이 끓는 속을 억누르고  저 업무를 전부 소화하다가 도무지 못하겠다고 뛰쳐나간 이후로, 근본적인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체 같은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지속적인 채용을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사람 다시 만날 가능성이 매우 적으니 힘든 길 애써 찾아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들어왔다가도 금방 다시 나갈겁니다. 채용하기 위해 소요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걸 인지해야합니다. 쓸만하면 나가고, 쓸만하면 나가고 그런 상황 계속 발생하죠? 기업 측에서도 큰 손해입니다. 쓸만한 사람이 안나가는 환경이 되야 해결이 됩니다.

참고로  10인 안팎의 직원을 데리고 있는 이 작은 회사는 지난 1년간 72회의 채용을 했다고 나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는 이야기죠. 사실 사태가 이 지경이 되기전에 눈치를 채야합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는 문제를 말이죠. 쓸만한 호구 사람 찾는데 들이는 비용을 제대로 비지니스를 유지/발전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쓰도록 해야할 겁니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인터넷 비지니스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인력운용은 곧 사업에 필요한 비용이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1,2차 산업처럼 부지를 매입해서 공장을 세우고 관리, 운영해야하는것에 비해서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보니 공짜로 시작할 수 있는 비지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갈 수록 고도로 발달된 서비스를 요구하고, 그에 맞춘 전문지식으로 대응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전히 최저시급에 준하는 급여로 사람을 운용하려는 인식은 넌센스입니다. 최저시급으로 사람을 부리려면, 최소한 비지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 – 일단 본인이 해당 업무에 필요한 기술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합니다. 오너가 해당업무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경력이 부족한 인력이라도 서포트 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이어야 할겁니다. 사실상 경력직을 최저시급으로 운용하려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마음에 드는 경력직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결론이 나옵니다. 자신이 잘 하는것, 전문성을 띄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사업을 하세요. 직원은 언제든지 나가면 그만인 사람입니다. 평생 직장으로 보장해주실 수도 없잖아요. 주변에서 본 사례입니다만, 실제로 자기가 업무를 도맡아서 하겠다며 호언장담하던 직원 – 심지어 아르바이트생 – 말만 믿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가 1년도 못하고 손해만 보고 접는걸 보았습니다. 물론 그 아르바이트 생은 사업시작한지 한달도 안되서 도망갔고요. 나중에 그 사실을 듣고 경악하며 도대체 어떻게 그 말을 믿고 시작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긴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기술적 지원은 전문가에게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의뢰하세요. 간혹 싸게 해준다는 말만 듣고 일을 진행하는 분들이 있는데, 분명 재차 돈을 들여서 다시 작업해야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은 돌아가는것 같아도 허술한 완성도 덕분에 발목 잡히는 순간이 반드시 올겁니다.

돈이 없다고요? 그럼 웹사이트 완성도는 포기하시고 자기 분야에 대한 컨텐츠로 적극적인 홍보부터 하세요. 사업 초창기에 거창한 웹사이트 필요 없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가입형 블로그에 디자인이 허술해도 괜찮으니 자신의 전문성과 사업에 대한 열정, 그리고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하세요. 자기가 한 이야기 중에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에 관심을 갖나 귀 기울이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세요. 그렇게 소통하는 분들이 최소한 사업을 유지하기라도 합니다. 도약할 가능성도 더 크고요.

블로그 혹은 웹사이트를 만들어드렸는데 컨텐츠는 안채우고 방치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그냥 디자인만 맘에 들게 나오면 사업이 번창할거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핵심은 컨텐츠입니다. 디자인이 조금 부족해도 컨텐츠가 훌륭하면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만큼 컨텐츠를 만들 수 없다면 살아 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검색 상위에 올라도 알맹이가 없는 컨텐츠도 무척 많습니다. 사람들은 시간낭비라는 생각때문에 해당 블로그/사이트에 대해 오히려 안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온갖 테크닉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기만 하는 상위노출 그 자체가 목적인지, 질 좋은 컨텐츠를 알리고 비지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인지 그것부터 먼저 정확하게 인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SNS가 발달함에 따라 네이버 검색에 나오지 않아도 좋은 컨텐츠는 서로 추천하는 세상이란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홈페이지 제작 필요하긴 합니다

홈페이지 제작 관련된 의뢰가 가끔 들어올때가 있습니다. 보통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이거나, 그 동안 웹을 통한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뛰어드는 분들인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제 막 소규모 창업을 하시는 분들, 작은규모의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분들이 참고했으면 하는 이야기를 좀 해보렵니다.

또 한편으로 우려가 되는 점을 이야기하자면, 저도 업무 진행에 대해 갑갑한 점이 쌓인게 많다보니 좀 격양된 표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금 양해를 부탁드리며 이야기를 시작해보렵니다.

웹사이트를 만드는건 과거에 비해서 무척이나 쉬워졌습니다. 그렇다고 공이 전혀 안들어가는건 아닙니다만, 플러그인이나 테마를 이용해서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든다고 하면 혼자서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에서 쉬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기획자,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렇게 3~4명은 필수로 붙어야할 작업이 한 명으로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남들과 유사한 홈페이지를 만들었을 경우를 전제로 이야기합니다. 독창적인 웹사이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역시 적어도 3~4명의 고급인력이 필요합니다. 각분야별로 특성화된 능력치를 가진 인력들 말이죠. 최소한 1인당 인건비가 월 200~300만원 이상 줘야하는 그런 인력들을 이야기합니다. 개발 소요기간이 1달이다? 그럼 대충 계산해도 600만원에서 1200만원입니다. 순수하게 인건비만 이야기하는겁니다.  대형 웹사이트 제작비용이 억대로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어림잡아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물론 저렴한 홈페이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표면적인 금액 이외에 옵션으로 금액이 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렴한 홈페이지들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찍어낸 틀에 이름만 바꿔서 넣어주는 식이다보니 빠르고 저렴하고… 허술하죠.

홈페이지 제작 비용이 저렴해진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워드프레스 테마를 구매해서 이용하는 이유는 고급스킬을 가진 팀들이 미리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서 만들어놓은 템플릿을 활용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갖가지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들을 넣어서 개발에 관련된 부분은 최대한 테마에서 해결해주고,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해놓아서 HTML과 CSS를 다룰 줄 아는 디자이너 혼자서 어느정도 소화가 가능합니다. 개당 60달러 안팎의 테마를 구매해서 그 테마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만드는거죠.

하지만 보통 의뢰하시는 분들은 그 수준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은 독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지만, 사업마다 특성이 다르고, 비지니스를 진행하는 사람마다 또 개성이 다릅니다.  하다못해 기성복 바지를 사도 다리 길이에 맞춰서 수선을 해야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거의 필수불가결적으로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이 필요합니다. 워드프레스는 PHP라는 언어로 개발되었습니다만, 오히려 워드프레스라는 플랫폼에 맞게끔 내부 함수를 잘 다룰 수 있어야하기때문에 해외에서는 아예 PHP 개발자가 아니라 워드프레스 개발자를 따로 분류해서 구인하고는 합니다. 그만큼 PHP만 잘 안다고해서 워드프레스에 대해서 잘 아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죠.  디자이너 혼자서 해결 할 수 없는 내부적인 기능을 만지는 부분에서는 결국 사람을 하나 더 구해야합니다. 비용이 넉넉치 않다면 포기해야할 부분과 꼭 갖춰야하는 부분을 잘 가늠해야합니다.

웹사이트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고, 제가 아는 지식의 한계도 있어서 이쯤에서 각설하고 이제는 상위 노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웹사이트를 만드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실 홍보에 있습니다. 어떻게든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려서 자신의 비지니스를 성공으로 인도해주길 바라는거죠.

상위노출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는겁니다. 대한민국에서만 수백만,수천만명이 서로 각 분야에서 자기가 최고라는걸 알리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구글과 같은 글로벌 검색서비스에서는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하겠죠. 어느정도로 경쟁해야하는지 대충 아시겠죠? 그런데 대부분 웹사이트만 만들면 그냥 광고도 안하고 별다른 노력없이 홍보가 저절로 이뤄지고, 제작과 동시에 자기 서비스가 상위에 노출되는 마법(?)을 요구합니다.

딱 잘라 이야기하겠습니다. 이건 네이버 사장도 맘대로 안되는 부분입니다. 아 참 사장은 가능하네요. 메인화면에 전면 배너 광고를 때리면 되니까… 아무튼 일반적으로 검색을 통해 노출되는 범위에 한정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 상위에 노출 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1.  블로그,지식인,카페 등을 이용해서 자신의 컨텐츠를 검색에 최적화되도록 가공해서 노출하던지
  2. 광고비용을 지불하고 광고 노출을 하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1번을 요구합니다. 당장 돈이 안들어가는 것 처럼 보이거든요. 근데 컨텐츠를 남들보다 상위에 노출하려는 노력 또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덤빕니다. 심지어 오늘 상위노출된 컨텐츠가 내일은 훨씬 뒷페이지로 밀려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검색 최적화 기법이라고 온갖 곳에서 노하우인양 떠들어대지만 핵심은 항상 같은 결론으로 끝납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가치있게 여기고 좋아할 만한 컨텐츠가 중요하다고. 이건 정말 너무 명백한 사실입니다.

나머지는 2편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